<<KIM INKYUM : IMAGE SCULPTURE>>

2023년 11월 11일 ~ 12월 9일

전시 제목 “IMAGE-SCULPTURE”는 김인겸 작업의 마지막 시리즈 <스페이스리스 Space-Less> 조각 작 업에 대해 작가 본인이 부여한 명칭이다. 본 전시에서는 주로 후기작 시리즈 <스페이스리스 Space- Less>에 해당하는 조각과 페인팅 작업 및 장소 특정적이고 건축적인 설치작업 <프로젝트-사고의 벽 Project-The Walls of Thought >(1992), 1995년 베니스비엔날레 한국관 출품작 <프로젝트21-내추럴 네트 Project21-Natural Net >(1995)의 모형, 영상자료, 아카이빙 자료를 선보인다. 위 두 작품은 2017년 수원 시립미술관에서 개최되었던 회고전 ≪김인겸, 공간과 사유≫전에서 일부 재현된 바 있다. 본 전시에서 는 모형과 자료들을 통해 설치미술 작품 특성상 본래 전시되었던 시간과 장소를 떠나서는 다시 감상하 기 어려운 작품의 면모를 짐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또한 조각가라는 틀에 얽매이지 않고 1996년 파리 퐁피두 센터의 초대로 도불 직후부터 지속적으로 선보여온 스퀴즈를 이용한 페인팅 작업들이 전시되어, 조각, 설치, 페인팅을

넘나드는 김인겸의 넓은 작업 스펙트럼을 선보인다.

1945년 수원 생인 김인겸은 홍익대학교 조소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했다. 졸업 직후 교사 생활을 하며 1977년부터 ⟪한국현대조각회전⟫ 참여, 1978년 경기청년미술인협회 창립 등 주로 그룹 활동을 했다. 1982년부터 10년간 이어진 ⟪한일현대조각전⟫에 지속적으로 출품하며 국외 활동을 병행했다. 1980년 < 환기 08-80>으로 중앙미술대전 장려상을 수상했으며, 2004년 김세중 조각상을 수상했다. 1988년 가나화 랑에서의 첫 개인전 ≪묵시공간 Revelational Space≫을 시작으로

15회의 개인전을 개최했으며, 다수의 기획전에 초대되었다. 1995년은 베니스비엔날레 100주년을 맞아 한국 독립 국가관이 건립된 해로, 당해 한국관 대표작가로

발탁되었으며, 이듬해 1996년 한국 작가로는 최초로 프랑스 퐁피두센터의 초대로 도불하여 2004년까지 프랑스를 중심으로 활동하였다. 2017년 수원시립미술관에서 개최된 회고전 ⟪김인겸, 공간과 사유⟫는 2018년 작가의 작고로 그의 생전 마지막 개인전인 되었다.

기획 - 김재도